양재천 벚꽃축제, 낮과 밤 모두 아름다웠던 하루🌸
양재천 벛꽃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집 앞 양재천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은은한 벚꽃 향기와 하얀 꽃잎이 가득한 길을 걷는 재미에 하루쯤은 꼭 시간을 내게 된다. 특히 올해는 양재천 벚꽃축제가 더 화려해지고,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진 느낌이었다.
영동3교 옆 적십자 다리 앞 핫스팟
와, 사람 진짜 많다. 이게 리얼이다 ㅎㅎㅎ
양재천 바로 아래 대치중학교 앞 벚꽃길
MZ들은 차도에 나가 예쁜 사진도 찍더라. 너무 아름다운데 사진에 담아지질 못하네.
양재천 벚꽃축제
낮에는 하얗게 만개한 벚꽃이 햇살 아래 반짝였고, 강변을 따라 설치된 행사 부스들과 버스킹 공연 덕분에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살아났다.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고, 연인들,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모두가 여유롭게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 정도의 자연과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벚꽃의 꽃말, 중간고사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 속에서 문득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다. 큰아들이랑 작은아들 둘 다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함께할 수 없었는데, 벚꽃 아래에서 셋이 함께 걸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바쁜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도 이런 봄날의 여유를 꼭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엄마 마음엔 그 빈자리가 꽤 크게 느껴졌다. 아들들, 보고 싶다.
잠시 쉬었다가 매봉역 근처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를 보기 위해서였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은 기대 이상이었고, 몰입도도 훌륭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 있었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보인 양재천 벚꽃 야경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 평점
- 7.8 (2025.03.26 개봉)
- 감독
- 김형주
- 출연
-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
양재천 벚꽃길 야경
가로등 불빛과 함께 어우러진 벚꽃길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조용하고 몽환적인 풍경에 걷는 발걸음이 절로 느려졌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13,000보를 넘게 걸었다. 운동도 하고 예쁜 꽃도 실컷 봤으니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만큼은 꽉 찼다.
와, 이건 진짜 직접 봐야만 한다. 정말 아름답다.
밤까지 사람 진~~~짜 많다. 많아도 좋다. 아름다우니까~
올해 양재천 벚꽃길은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은 듯하다. 축제 규모도 커졌고, 무엇보다 벚꽃이 정말 풍성하게 피었다. 서울에서 이렇게 잘 정돈된 벚꽃길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집 앞에 이런 명소가 있다는 게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우리 아들들도 지나치면서 보게 될 벚꽃을 보며 시험에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쉼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아들들은 없었지만 올해도 벚꽃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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