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디저트

무드가 전부였던 용산카페, 피롤츠 커피하우스의 묘한 매력

로즈마리노트 2025. 5. 28. 10:00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피롤츠 커피하우스’, 직접 다녀온 솔직한 이야기. 비엔나커피 한 잔에 담긴 복고 감성과 당혹스러움까지.

피롤츠 커피하우스 간판
피롤츠 커피하우스 간판


낯선 듯 익숙한, 피롤츠 커피하우스 첫인상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던 ‘피롤츠 커피하우스’에 다녀왔다. 첫인상은 ‘여기가 일본인가, 80년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했다. 딱 떨어지는 콘셉트는 없는데, 오히려 그 어중간함이 이 공간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내부는 오래된 다방 같기도 하고, 일본 쇼와시대 감성도 어딘가 비슷하게 묻어 있었다.

피롤츠 커피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전경. 복고풍 가구와 간접조명이 인상적인 카페 분위기.
피롤츠 커피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전경. 복고풍 가구와 간접조명이 인상적인 카페 분위기.


메뉴판부터 커피잔까지, 정체불명의 레트로 실험

메뉴판을 펼쳤을 때부터 조금 당황스러웠다. 손글씨 느낌을 살린 디자인에 가격과 메뉴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중 좋아하는 비엔나커피가 있어 주문했는데, 커피가 ‘다방 찻잔’에 담겨 나왔다. 비엔나커피 특유의 고급스러운 크림 위에, 이 찻잔은 조금 안 어울렸다. 묘한 갭이 있었다. 커피 맛은 무난했다. 아주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큰 불만도 없었다.

피롤츠 커피하우스 메뉴판
피롤츠 커피하우스 메뉴판
방 스타일의 찻잔에 담긴 비엔나커피. 크림이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이나 그릇과 언밸런스하다.
방 스타일의 찻잔에 담긴 비엔나커피. 크림이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이나 그릇과 언밸런스하다.

📍 위치 & 오시는 길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6-1 2층
🚇 지하철 신용산역 2번 출구에서 411m

🚗 주차 가능 여부: 불가
👉 ‘피롤츠 커피하우스’를 네이버 지도 또는 카카오맵에 검색하시면 정확한 위치가 나옵니다.
🔗 네이버 지도 바로가기: https://map.naver.com/p/search/%ED%94%BC%EB%A1%A4%EC%B8%A0/place/1629345592


왜 힙한지 모르겠지만, 공간의 힘은 있다

커피 맛도, 그릇도, 콘셉트도 조금씩은 아쉬웠는데도 불구하고 공간에 앉아 있는 그 자체로는 이상하게 힐링이 되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난 듯한 분위기, 익숙한 듯 낯선 소품들, 그리고 조용한 음악. 카페 본연의 목적이 꼭 맛있는 커피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다시 방문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망설여지긴 한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날, ‘이상한 곳’에서 ‘이상하게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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