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연휴에 시간이 많아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작품은 "중증외상센터"였다. 긴박감 넘치는 의료 드라마를 보고 나니, 조금은 가볍고 유쾌한 작품이 보고 싶어 두 번째로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선택했다.
12부작이었지만 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생각보다 진지하게 보게 되었다.
👰🤵결혼, 꼭 해야 할까?
드라마의 주제는 결혼 후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된 두 주인공의 이야기다. 결혼을 한 사람, 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결혼했지만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선택과 관계를 보여준다.
부모님 세대만 해도 결혼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보편적인 삶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아졌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각자의 삶에 맞는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흔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은 결혼이나 관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며, 행복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다시 깨달았다.
👨👩👧👦 아이 없는 결혼은 외로울까?
드라마 속 인물들의 대사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친구가 있다. "아이가 없으면 외롭지 않을까?"라는 내 질문에 친구는 "우린 서로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해"라고 답했다.
반면,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는 또 다른 친구는 "아이 키우는 건 정말 힘들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잘 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된 아들들을 볼 때마다, 아이를 낳고 키운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혼자 사는 것이 더 어울리는 사람들도 있다. 주변을 보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혼자만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각자가 자기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이제 그만
드라마는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결혼과 관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솔직하게 그린다. 하지만 결혼이나 이혼 자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선택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요즘도 가끔 "왜 결혼 안 하니?" "아이 안 낳을 거야?" 같은 질문을 들을 때가 있다. 이런 질문들은 무심코 던질 수 있지만, 사실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압박의 일환일 수 있다. 더 이상 이런 질문은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혼이든, 아이를 낳는 일이든, 모든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 마무리하며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결혼과 관계는 정답이 없으며, 행복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길 위에서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배우 강소라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처음 알았고, 장승조 배우도 다른 작품에서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집중해서 잘 보았다. 두 배우의 작품을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이 드라마를 통해 결혼과 관계, 그리고 자신만의 행복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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