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들른 양재역 근처. 유명한 임병주 산동칼국수. 미슐랭 가이드에 2017년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린 이곳. 주말엔 줄이 너무 길어서 별로 들를 생각을 안 했지만 , 이번에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미슐랭 가이드 스티커, 무심한 강자의 증표
입구와 매장 한쪽에 붙어 있는 빨간색 미슐랭 가이드 스티커.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는 듯 툭 붙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이곳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했다. 2017년부터 연속으로 미슐랭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보들보들, 훌훌 넘어가는 칼국수의 매력
가장 먼저 주문한 건 기본 중의 기본, 산동칼국수.
면이 탱글하거나 쫄깃한 스타일이 아닌, 부드럽고 술술 넘어가는 타입이었다. 육수는 진하고 깔끔해서 첫 입부터 마지막 한 방울까지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평소 칼국수는 금방 질리곤 했는데, 여긴 다 먹고도 국물을 계속 들이켜게 되는 맛이었다.
고기만두보다 부드러운… 만두국은 꼭 시켜야 할 메뉴
남편은 만두국을 주문했다. 한 입만 먹어보려 했는데, 결국 반 그릇은 내가 먹게 됐다.
만두는 씹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고, 속은 고기와 야채가 균형 있게 섞여 깔끔했다. 국물은 칼국수보다 조금 더 진한 편으로, 찬 바람 부는 날이면 생각날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분위기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미슐랭 맛집
내부는 오래된 식당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군더더기 없는 구조, 정갈한 테이블 배치. 미슐랭이라고 해서 고급스러울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 음식만큼은 누구와 함께 와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퀄리티다.
가격도 서울 미슐랭 맛집 기준으로는 꽤 합리적이었다.
평일 저녁, 줄 없이 먹을 수 있는 시간대는?
평일 저녁 6시쯤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줄이 없었다.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다는 건 이 집에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다.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줄이 꽤 긴 편이니, 가능하다면 평일 저녁 방문을 추천한다.
한 끼로 위로가 되는 미슐랭의 진짜 맛
거창한 플레이팅도, 복잡한 이름의 요리도 없다. 하지만 정말 보드랍고 맛있는 한 끼가 주는 감동이 이 집엔 있다. 줄이 길어도, 일부러 시간 내서라도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집.
누군가 양재역 근처에서 칼국수 맛집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었다. 👍
[ 👉 양재역 맛집 둘러보기 ]
2025.03.03 - [맛집] - 양재역, 스시 아리가 오마카세 런치 코스 방문후기
양재역, 스시 아리가 오마카세 런치 코스 방문후기
스시 아리가 오마카세 런치 코스 후기아들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식사를 고민하다가 양재 오마카세 스시 아리가를 예약했다. 스시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들, 입이 아주 고급이시다 ㅎㅎ 캐치
sangheeahnblog.tistory.com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칠맛 폭발! 용산 ‘은행나무 칼국수’ 후기 ✨ (2) | 2025.05.07 |
---|---|
도곡역 SSG 갓덴스시, 평일 4시에 가면 줄 없이 먹을 수 있다🍣 (1) | 2025.05.06 |
마곡 힐링스팟 찾는다면? 쏭타이 치앙마이 마곡직영점🌸 (3) | 2025.05.01 |
의왕 건강한우리에서 보낸 힐링 점심🍴 (9) | 2025.04.19 |
빠스퀴에 pasquier 최화정빵, 어렵게 구했는데… 솔직한 후기 (0) | 2025.03.20 |